안양에 위치한 웨딩그룹위더스에 다녀왔어요. 홀은 전반적으로 평범한 편이었지만 버진로드가 나름 길었고 내부가 깨끗하면서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신부대기실도 깔끔하고 화사했어요. 누추하거나 낡은 느낌 없이 웨딩홀의 정석 같은 분위기였고, 천고가 아주 높지는 않아도 크게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한 층에 한 팀, 넓었던 로비

축의금 접수대는 깔끔했고 동선도 북적거리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로비가 크고 넓어서 하객들이 우왕좌왕하지 않아도 됐고 한 층에 한 팀이라 혼선도 없었어요.

일행과 사전에 협의 없이 만나서 축의금 액수를 생각해보자 하고 막연히 갔기 때문에 로비에서 어떻게 할지 한참 수다를 떨었는데, 공간이 넓어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더라고요.

친구다웠던 간결한 예식

깔끔하고 무난한 분위기였는데 예식 간격이 짧은 편이라 후다닥 진행되는 느낌은 있었어요. 신부가 원래 복잡한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간소하게 준비한 것일 수도 있는데 제가 아는 신부다운 결혼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친구라 두 사람의 서사를 많이 담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드레스도 같이 고민했었는데 결국 추가 금액을 내고 블랙라벨을 골랐다고 해서 어떤 드레스일까 궁금했거든요. 생각보다 많이 파인 디자인이라 조금 놀랐어요. 유교걸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평촌역 접근성과 주변 환경

교통은 평촌역에서 걸어가기 가까웠고 단독홀이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1층에는 할리스가 있어서 예식이 끝난 뒤 지인들과 카페에 가기도 편했어요. 조금만 나가면 범계역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도 거의 바로 앞이라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도 이용하기 편할 것 같았습니다.

대신 근처에 숙박할 곳이 마땅하지 않았다고 해요. 시부모님이 지방에서 올라오셨는데 잘 곳이 마땅치 않아 결혼식 전날 신혼부부 집에서 함께 주무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서로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전반적으로 보면 내부가 깨끗하고 로비와 접수대가 넓어 동선이 편한 무난한 웨딩홀이었습니다. 다만 가장 기대했던 한상차림은 제 입맛에는 아쉬움이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