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를 하면서 친구들이 꼭 웨딩박람회를 가길래 저도 한번 다녀오게 됐는데요. 와~ 사람이 너무 많고 정신없는데 거기서 계약까지 강요하니까 이거 정신 안 차리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그냥 바로 나와서 혼자서 A4용지 하나 펴놓고 이것저것 검색하고 적어보면서 정리해봤어요.
마치 학생 때로 돌아가 공부하는 것처럼 스드메 공부를 해봤는데요. 솔직히 대전에서 스드메가 서울에 비해 선택지가 적은 것은 맞았어요. 그래서 대전 예신님들 후기를 보면 얼리 스타트로 서울 가서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할까 고민을 해봤는데 말만 쉽지 행동으로 옮기기엔 쉬운 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일 괜찮은 곳을 찾다가 대전에 새로 오픈한 하우스오브에이미 대전점을 알게 됐어요. 다른 지방에 있는 곳과 달리 여기는 하오에 직영점이라서 드레스 종류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메이크업도 함께 받을 수 있어서 대전 스드메 웨딩샵들 중에서도 고급 쪽에 속하는 곳 같았어요.
따지고 보면 아직 신생이라고 할 수 있어서 후기가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하우스오브에이미니까 드레스투어 가보는 건 손해는 안 보겠다 싶어서 드레스투어를 가기로 결정했어요. 먼저 결혼한 친구들은 하우스오브에이미 간다고 하니까 너무 부러워하더라고요.
기대감을 안고 하우스오브에이미 대전점을 방문했는데 샵 자체가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잘 되어있고 깨끗하고 깔끔해서 입장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가운을 갈아입고 머리도 잠깐 봐주시고 제가 그냥 비즈드레스 블링블링한 거 입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신상을 비롯해서 잘나가는 웨딩드레스 몇 벌 보여주시더라고요.
비즈드레스는 특히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 입어보는 거 차이가 많이 크더라고요. 그리고 무게도 생각보다 꽤 나가서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진짜 예쁘긴 하더라고요. 하우스오브에이미는 화려한 드레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실크드레스도 있고, 레이스 드레스도 있고 드레스 종류가 생각보다 더 다양해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었어요.
근데 확실히 실장님이 전문가이셔서 저랑 예랑이가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냉철하고 날카롭게 분석하셔서 베스트 스타일링을 제안해주셨어요. 단순히 피팅뿐만 아니라 이렇게 스타일링도 도와주셔서 더 재밌고 좋았던 것 같아요.
웨딩박람회 가서 정신없이 계약하지 않고, 이렇게 제가 직접 알아보고 골라서 더 뜻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