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웨딩드레스 업체를 최종 결정하고 계약을 마쳤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알렉산드라입니다. 저는 투어 전부터 입고 싶었던 드레스 라인이 벨라인과 A라인이었는데, 실제로 피팅을 해본 후 최종적으로 벨라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선택하게 된 계기
저는 평소에 화려한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화려한 드레스샵 위주로만 알아보았습니다. 여러 후기들을 통해서 가격대가 아주 비싸지 않으면서도 화려한 샵을 탐색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본느마리에, 쥬빌리브라이드, 모니카블랑쉬, 알렉산드라, 하우스오브에이미 이렇게 리스트를 추렸습니다.
하우스오브에이미는 추가금이나 견적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어 제외했고, 나머지 4개 중에서 엄청나게 고민했습니다. 카페에 고민 글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결국 쥬빌리브라이드를 제외하고 세 곳을 투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레스 투어 때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드레스 입은 사진은 남기지 못했습니다. 샵 전경도 너무 정신이 없어서 찍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행히 알렉산드라 피팅룸에서 사진 하나를 남겨두었습니다.
저는 앞선 두 샵에서는 긴장해서 피팅룸에 핸드폰을 아예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드레스 투어 가시는 분들은 피팅룸 들어갈 때 핸드폰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본느마리에, 모니카블랑쉬, 알렉산드라 순서로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알렉산드라가 1순위였기 때문에 마지막 순서로 배치했습니다. 보통 이렇게 구성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본느마리에는 대부분 샵 실장님 평이 좋아서 첫 번째로 방문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문가의 손길과 안목이 가장 많이 느껴졌던 곳은 본느마리에였습니다. 첫 샵이라 슬림 라인도 입어보고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습니다. 덕분에 다음 샵부터는 슬림 라인을 제외하고 모니카블랑쉬와 알렉산드라에서는 벨라인만 입어봤기 때문에 더 효과적으로 피팅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본느마리에랑 모니카블랑쉬까지 갔을 때 둘 다 너무 예뻐서 좋았고, 같이 간 언니와 신랑이 본느마리에가 훨씬 더 예쁘다고 해서 내심 좋았습니다. 견적도 합리적인데 더 예쁘다니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렉산드라에서는 거의 못 보던 리액션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첫 드레스를 입자마자 알렉산드라로 하게 되겠구나 직감했습니다. 막판에 견적 때문에 고민을 조금 하긴 했지만, 한 번뿐인 결혼식이니 임팩트가 강했던 알렉산드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좋았던 점
사실 드레스 투어 샵 네 곳 중에 한 곳을 뺄 때 쥬빌리브라이드가 응대가 별로라는 후기가 마음에 걸려서 제외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방문한 세 곳 다 매우 친절하시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속옷을 따로 준비해 가지 않았는데 전혀 문제없었고 다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니카블랑쉬는 인기 샵이어서 그런지 속옷 사용감이 조금 있었습니다. 피팅룸 시설이 제일 만족스러웠던 곳은 본느마리에였습니다. 앞뒤로 거울이 있어서 제 뒷모습까지 잘 볼 수 있고 멀리서 봤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설 자체는 알렉산드라가 제일 좋았는데 거울을 하나 더 설치해 주시면 최고일 것 같습니다. 드레스도 제가 캡처해 간 것 위주로 추천을 잘해주셨고 세 곳 다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다들 너무 예쁘다고 해주시니 왜 공주 놀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말이 있어 걱정했는데 저는 하나도 힘들지 않고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또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피팅 벌수는 4벌 기준이었는데 본느마리에는 5벌을 입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베일이나 헤어를 가장 디테일하게 챙겨주신 곳은 알렉산드라였습니다. 이 점이 알렉산드라를 선택하는 데 큰 몫을 했습니다.
저도 드레스 투어 팁에 대해 검색을 많이 해보고 갔습니다. 많이 캡처해 가라고 하셔서 저는 왕창 캡처를 해갔는데 적당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입어보는 건 어쨌든 4벌에 한정되어 있고 그중에서는 제가 골라온 것 말고 추천도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추천해 주시는 드레스는 전문가의 안목이니 꼭 입어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한 샵당 거의 10개씩 캡처를 해갔는데 쭉 스크롤 해서 보시고 꼽아서 가져오셨습니다. 그래서 10개 중에 선호도가 낮은 것들을 입게 된 경우가 있어 아쉬웠습니다. 많이 캡처하시더라도 꼭 순위를 정해놓고 알려주시거나 진짜 입고 싶은 것 5개 정도만 추려서 가져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회는 네 번뿐입니다.
그리고 화장은 정말 진하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입술을 너무 빨갛게 했더니 조금 튀어 보였습니다. 입술은 적당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속옷은 전혀 신경 안 쓰셔도 되고 저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갔는데 벗지 않고 그냥 입어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드레스를 하나 입을 때마다 디자인을 잊어버리기 쉬우니 스케치는 꼭 부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