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실 때 웨딩카페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으시잖아요. 그중에 대형 컨설팅 카페나 레몬테라스 결혼 게시판에서 결혼 준비 후기를 많이 보실 텐데요, 웨딩카페 결혼 준비 후기들이 예비신부님이 아니라 웨딩업체들이 신부인 척 쓴 자작 후기라면 어떠시겠어요?
웨딩시장은 가격부터 모든 게 깜깜이 시장입니다. 그리고 결혼 준비는 평생 한 번이라 단골이 없는 1회성 시장이구요.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공산품이라면 내 경험에 의해서 좋은 상품과 나쁜 상품을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서 골라낼 수 있겠지만, 결혼 준비는 한 번뿐이라 웨딩카페 정보나 웨딩플래너가 시키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죠.
웨딩업체들도 단골이 없는 시장이다 보니 결혼 준비 고객들을 찾기 위해서 웨딩플래너 제휴나 결혼할 신부님들이 모여있는 웨딩카페에서 홍보를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웨딩카페에서 신부인 척 낯뜨겁게 자작 후기를 쓰는 웨딩업체들까지 생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기를 믿고 좋은 업체인 줄 알고 예비신부님들이 그 업체에 방문하니 다른 웨딩업체들도 가짜 후기를 쓰게 된 거예요.
웨딩카페가 아니지만 레몬테라스 게시판의 웨딩업체 이용 후기는 이제 대부분 업체들이 신부인 척 가짜 후기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 되어버렸구요. 대형 카페들도 제휴업체라는 명목으로 그런 가짜 후기들을 광고비나 수수료를 받고 암묵적으로 눈감아 주고 있는 게 웨딩플래너, 웨딩카페의 현실이에요.
신부인 척 자작 후기를 보면 글을 쓰는 패턴이 비슷하고, 무엇보다 지난 게시물 보기를 보면 스드메에 관한 후기는 하나도 없이 예물, 예복, 웨딩홀 후기를 남기고 있어요.
그리고 ‘극찬한다’, ‘감동받았다’라는 온갖 미사여구를 끌어들여서 글을 신부인 척 남겨요, 그리고 진짜 예비신부님들이 남기신 예물, 예복, 한복 후기도 전부 할인이나, 대가성으로 이루어진 후기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후기들을 계속 반복 생산해내서 새로운 예비신부님들의 눈을 가리고 웨딩플래너와 영업에 이용을 해요.
또 그렇게 대가성 후기를 쓰거나 포인트를 모으며, 다음 신부님들에게 같은 신부님들끼리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대물림을 하는 게 요즘 웨딩시장의 현실인 것 같아요.
웨딩카페 후기가 결혼을 하는 인구에 비하면 그렇게 많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그만큼 매일매일 제휴업체라는 명목으로 광고비를 수백만 원 내면 무조건 추천업체가 되어 예비신부님들을 유혹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게 현재 웨딩카페들의 현실인 것 같아요.
이런 웨딩시장 안에서 좋은 웨딩업체들은 생존력을 잃어버리고, 웨딩카페들에서 비제휴 업체 후기는 전부 삭제해버리니 더욱더 좋은 웨딩업체들을 만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웨딩플래너가 혼수업체를 소개하면 특별한 혜택이나 할인을 해주는 것처럼 업체와 짜고 이야기해 주지만, 수수료를 20-30% 웨딩플래너가 받는다는 건 대부분 알고 계시는 사실이잖아요. 더 이상 웨딩카페의 가짜 후기에 속지 말고 발품 팔아서 혼수 준비하세요.
오히려 웨딩플래너, 웨딩카페 등과 제휴가 되어있지 않은 혼수업체들이 수수료가 안 나가니 가격이 훨씬 저렴합니다.
웨딩박람회, 웨딩플래너들에게 광고비 안 쓰고 수수료도 안 주는 그런 웨딩업체들이 묵묵히 예비신부님들을 위해 노력하는 예물, 예복 한복 업체들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