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촬영 전에 검색 엄청 하면서 팁 얻은 덕에 준비 잘했어요. 도움받은 만큼 저도 팁이라기보다 경험을 토대로 좀 공유하려 합니다. 웨딩촬영을 준비하시는 예신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1. 간식 먹을시간 사실 없어요
정말 이거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먹을 시간 없어서 달달한 거 챙겨가란 분들 많았어요. 솔직히 앉아서 먹을 시간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먹을 거 챙겨가는 건 필요해요! 작가님이 촬영하고 구도를 바꾸거나 옷 갈아입을 때 잠깐잠깐 몇 분간 시간 여유가 있거든요.
촬영 전날까지 출근하고 한복 대여하고 하느라 시간 여유가 없어서 따로 도시락 주문했어요. 촬영을 위해 아침부터 굶고 굶다 보니 촬영 시작하고 한두 시간 지나면 매우 배고파요. 기운이 없어서 표정도 잘 안 되고요. 특히 신랑이랑 도움주러 온 동생이 배고파했어요.
제 도시락 메뉴가 유부초밥, 꿀떡, 미니 핫도그, 과일, 과자였는데… 유부초밥+꿀떡은 둘이 다 먹었더라고요. 미니 핫도그 먹고 싶어서 넣었는데 한 개도 못 먹었어요. 동생이 제 입에 초밥 하나 꿀떡 하나 넣어줬는데 진짜 꿀맛이에요.
배 나올까 봐 많이 못 먹었는데 제일 괜찮은 간식인 것 같더라고요.
과자, 초콜릿은 좀만 하고 꼬마김밥+유부초밥+꿀떡류로 더 할걸 하는 후회.
화장실 갈까 봐 커피는 못 마시고 초코우유랑 물 좀 마셨어요. 전 초콜릿류는 거의 안 먹었어요.
남더라도 한 입, 꼭 한 입에 들어갈 음식은 챙겨가세요, 한두 개 먹는 거에 배는 큰 차이가 없어요.
2. 헤어변형
무조건 아쉬우면 샵에서 수정 요청하세요, 저는 결혼 준비 시작부터 앞머리 때문에 고민한 예신이에요. 당일에 샵에서 시스루뱅으로 자르고 헤어를 했는데 좀 아쉽지만 괜찮겠지 한 게 화근이었어요.
촬영 내내 신경 쓰여서 촬영 팀장님, 헬퍼 이모님 모두를 고생시켰답니다. 다 가라앉고 갈라지고, 그래도 헬퍼 이모님이 신경 써주셔서 괜찮았지만 아니었으면 촬영하다가 머리 때문에 울었을지도 몰라요.
헤어 변형마다 뱅이었다가 5대5였다가 한쪽으로 넘겼다가, 정말 사진 보면 우울 그 자체예요. 어쨌든 이상하다 싶으면 무조건 이 부분 요렇게 해주세요! 하고 요청하세요.
3. 도움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해요
저는 친구가 도움 겸 폰 찍사로 와줬거든요. 모든 잡일은 다 도와줬어요. 거울 들고 다녀주고, 입고 있는 니트에 실핀 하나 꽂아두고 앞머리 정리할 때마다 빼서 주고, 먹을 거 마실 거 갖다주고, 구두 신었다가 슬리퍼 갈아신을 때 챙겨주고, 이모님이 외부 촬영엔 안 나오셔서 거울 들고 신발 들고.
전 앉아만 있고 친구가 다 도와줬거든요. 스튜디오에 간식과 음료도 챙겨드리라고 시키고요. 부탁하기 애매한 심부름들 다 해줘서 너무나나 편했어요. 신부는 움직이는 게 쉽지 않아요. 시간도 안 많고, 도움 줄 친구 한두 명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오랜 기간 준비하는 웨딩촬영인 만큼 후회는 없게 다들 잘 찍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