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전제로 갖는 만남은 누구나 부담스럽고 어려운 자리입니다. 특히 시댁 식구를 처음 대면하는 첫 방문과 상견례에는 특별한 매너와 에티켓이 필요한 편입니다. 예비 신부들이 꼭 알아둬야 할 사항들을 모아보았습니다.
1. 선물 —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마음이 담긴 것
빈손으로 가는 것보다 작은 선물을 준비한다면 더욱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첫 만남이므로 너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마음 씀씀이가 담긴 선물이면 호감도를 배가시킬 수 있는 편입니다.

어른들이 계신 집에 무난하게 들고 갈 수 있는 선물은 생크림 케이크, 과자류, 제철 과일이 담긴 과일 바구니가 있고, 약간 애교를 부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꽃다발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습니다. 예비 시댁에 할머니가 계시거나 예비 시어른들의 연세가 많다면, 집에서 준비한 떡, 유과, 육포 등을 예쁘게 포장해 가져가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2. 의상 — 소박하고 부드러운 색상
너무 눈에 띄지 않는 소박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상, 즉 아이보리나 연한 비둘기색 정도가 무난한 편입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얼굴이 좀 검다' 싶을 때에는 파스텔 톤이나 어두운 색은 피하고, 밝은색 계통의 의상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마 길이는 경망스러워 보이지 않을 정도면 적당하고, 될 수 있으면 트임이 깊은 슬릿 스커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커트 색과 같은 색의 스타킹을 신는 게 예의입니다. 커리어 우먼이 많아진 현대인만큼, 단정한 느낌을 주는 바지 정장도 적합한 편입니다.
3. 인사 — 큰절을 올리고 난 뒤 가볍게 반절로
집안에 들어가서 어른들이 앞에 앉으시면 큰절을 한 번 올리고, 가볍게 반절을 한 후 자리에 앉습니다. 허리를 펴고 곧은 자세로 앉아 있되, 무릎에 손을 포개 놓고 앉으면 더 예의 바르게 보입니다.

다과가 나오면 얼른 일어서서 받으며, 손가락을 모으고 정성스럽게 차를 따릅니다. 차는 어른이 먼저 마시기 시작한 후에 마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4. 대화 — 예의를 갖추는 것은 필수, 편안한 애교는 선택
긴장이 될 경우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마음을 편하게 먹은 후, 평소보다 2배 정도 느리게 천천히 말을 하면 목소리의 떨림이 다소 커버되는 편입니다. 평상시 남자친구와 즐겨 쓰는 속어나 비어는 쓰지 않도록 주의하고, 톤을 최대한 낮추어 여유 있고 분위기 있는 인상을 심어주도록 합니다.

예의를 깍듯이 차리면서 편안하게 애교를 부리는 것도 시부모 사랑을 미리 챙길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단, 손윗동서가 있을 경우 지나친 애교는 질투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편이 좋습니다.
5. 식사 예절 — 음식 장만을 거드는 것은 점수를 따는 포인트
첫 방문일 경우 상을 차릴 때까지 시부모와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리는 게 관습이지만, 시댁 식구들이 음식을 장만할 때 거들면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웃어른이 수저를 든 후 식사를 시작하고, 소리 없이 조용히 먹는 건 상식입니다. 그릇과 수저를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하며, 반찬은 자세히 보아 두었다가 시부모가 많이 드시는 건 피해서 먹는 편이 좋습니다. 어른들이 수저를 내려놓기 전에 먼저 수저를 내려놓는 건 실례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음식 속도를 맞춰가며 맛있게 음식을 먹는다는 인상을 주도록 노력하고, 식사를 다 하고 난 후에는 밥이나 국그릇에 찌꺼기가 붙지 않게 조심합니다.
식사 후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접대성 멘트를 곁들이면 금상첨화입니다.
6. 타이밍 — 너무 오랜 시간을 머무는 것도 실례
대부분 식후엔 과일과 차가 나옵니다. 커피일 경우 프림과 설탕 여부를 여쭤보고 직접 타 드리고, 과일은 껍질을 먼저 깎지 말고 적당히 조각을 낸 후 하나하나 들어 얌전히 벗깁니다. 과일을 다 깎았으면 포크로 찍어 연장자 순으로 드리면 됩니다.

커피나 홍차를 마실 때는 찻잔을 왼손으로 받치고 얌전하게 마시고, 이것저것 요청하지 말고 주는 대로 맛있게 마시도록 합니다. "커피가 참 맛있어요" 등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도 좋은 점수를 얻는 비결입니다.
첫 방문 때는 서로가 긴장하기 때문에 너무 오랜 시간 머무는 건 쌍방이 피곤한 일입니다. 식사 후 차 한 잔 마시며 담소하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그만 일어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살짝 비춥니다. 식사하자마자 금방 일어나는 것도 실례이므로, 센스 있게 행동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