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단은 신부가 시댁에 드리는 인사이자, 양가 가족이 서로 예를 표하는 절차로 결혼 준비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의미부터 범위, 금액, 보내는 시기, 돌려받는 관례까지 자주 묻는 질문을 모아 정리해 보겠습니다.
Q1. 예단이란 무엇인가요?
혼인에 필요한 물건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이며, 예단은 비단으로 예(禮)를 갖춘다는 뜻에서 혼수 예단이라 불립니다. 혼인이 이루어질 때 양가의 가족과 친지들이 서로 주고받음으로써 예를 표시하는 물건을 말합니다.
예단은 하나의 의식이나 절차가 아니라, 정성 어린 마음의 표현으로 관행화된 인사에 가깝습니다. 어느 선까지 해야 한다는 명확한 기준이 없으며, 서로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지혜롭게 준비하면 되는 편입니다.
Q2. 예단의 범위와 형태는 어떤가요?
통례적으로 예단비를 어디까지 한다는 규정은 없는 편입니다. 서로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융통성을 발휘하여 지혜롭게 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예단비는, 신부 쪽에서 넓은 의미로 본다면 시부모님 및 시부모의 형제들과 신랑의 사촌 형제까지, 결혼식 때 폐백을 받는 친척들을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요즘에는 시부모와 신랑의 형제자매, 그리고 신랑의 삼촌과 고모 정도까지 준비하는 예가 많은 편입니다. 꼭 촌수를 따지지 않더라도 시댁에서 왕래가 잦은 친척이나, 친가보다 외가와 더 친하게 지내는 경우라면 가까움의 정도에 따라 예단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단의 범위를 정할 때는 시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한 후에 준비하면 무리가 없는 편입니다. 만약 시조부모가 살아 계실 때는 시부모님에 준해서 시조부모님께도 예단을 드리는 편이 좋습니다. 신랑 분의 예단(한복, 양복, 예물 등)은 별도로 생각하는 경향이고, 신랑 쪽은 반대의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예단에 관한 생각도 많이 바뀌어서, 물건만 보내던 예전과는 달리 본인들이 원하는 물건을 직접 살 수 있도록 현금으로만 보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또 현금만 보내는 것이 지나치게 형식적인 것 같아 물건과 현금을 적절히 섞어서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리성을 추구하여 현금으로 주고받을 경우에는, 서로의 입장과 형편을 고려하여 어디까지 포함되는지 차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견을 구하는 편이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Q2-1. 현금 + 물품 예단 형태는?
가장 최근에 선호되는 방법은 '현금 예단'과 '물품 예단'을 적절히 섞는 방식입니다. 가령 시부모와 형제의 예단은 물품으로 준비하고 나머지 친척들에 대한 부분은 현금으로 대신한다거나, 시부모와 형제의 예단은 현금으로 하고 나머지 친척들은 물품으로 하는 식입니다.
시부모님과 형제의 예단을 물품으로 하면 미풍양속을 지키면서 '정성'을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친척들의 예단을 물품으로 하는 경우는 보다 실속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물로 할 때는 약 10만 원에서 20만 원 내외면 충분히 정성을 표시할 예단을 준비할 수 있는데, 현금으로 보낼 때는 적어도 1인당 약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는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금 예단과 현물 예단을 절충할 때에는, 예상 금액 중 어느 정도를 현금으로 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삼고 나머지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필요한 품목들을 직접 구입해 보내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Q2-2. 현금 예단 형태는?
현금으로 예단을 드리는 경우 약 600만 원에서 1,000만 원대가 가장 많은 편입니다. 약 400만 원 정도로 간소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1,400만 원 정도에서 많게는 2천만 원대 이상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결혼 자금을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 정도로 예상한 커플이라면 1,000만 원대가 가장 무난한 편입니다. 보통 현금으로 예단을 보내면, 신부 부모님 예단조로 보낸 액수의 약 절반에서 1/3 정도가 돌아오기도 합니다. 다만 이는 정해진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집안 풍속에 따라 각기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신부 집에서 너무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Q2-3. 물품 예단 형태는?
시부모님 예단은 이불 세트, 한복 한 벌씩, 칠첩 반상기, 은수저 세트가 기본이나, 최근에는 이불 세트와 한복 한 벌, 두루마기로 간소화되는 추세입니다.
의류는 우선 한복으로 할 것인지 양복으로 할 것인지 시부모님께 의견을 구한 후 함께 가서 구입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단에 비중을 많이 들 경우에는 시아버님께는 양복과 한복 및 두루마기를, 시어머님께는 한복 및 두루마기 한 벌과 핸드백, 스카프 등을 드리기도 합니다. 또 한복에 금 단추나 노리개, 귀금속류, 모피코트, 보료 등의 특별한 예단도 있는 편입니다.
이불 세트는 시부모님이 침대를 쓰실 경우 침대 커버 세트를 준비해도 됩니다. 이불로 예단을 할 경우에는 고운 보에 싸서 드리도록 합니다.
남자 형제들에게는 한복 또는 양복을 한 벌씩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한 형제들에게는 옷보다 한 집에 하나씩 선물해도 되는 차렵이불이나 부부 공용의 주방용품 등으로 고르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미혼의 형제들에게는 간단한 브랜드 제품이나 본인이 필요로 하는 용품을 선물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자 형제에게는 한복을 맞추어 준다거나 화장품 세트, 스카프, 액세서리, 향수 등을 보낼 수 있으며, 남자에게는 와이셔츠나 넥타이 같은 품목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일가친척의 경우 한 집에 하나씩 줄 수 있는 선물 세트가 바람직합니다. 예전에는 단연 이불이 인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한복을 맞추어 준다거나 방석류, 차상이나 은수저 세트, 부부 찻잔, 카펫, 와이셔츠, 상품권 등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삼촌이나 고모의 경우에는 따로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3. 예단 보내는 시기와 방법은?
예단은 보내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 결혼식을 올리기 한 달 전쯤에 보내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다만 사전에 시기와 방법에 대해 양가의 충분한 협의를 거치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 시댁에서 예단으로 받은 현금으로 결혼 준비를 한다면 결혼식 한 달 전은 너무 촉박할 수 있고, 시댁에서 더 늦게 보내 주기를 원한다면 조금 늦출 수도 있으므로 시댁에서 원하는 시기에 맞추어 보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결혼식 날짜가 정해지면 신랑 신부가 만나 예단을 물건으로 할 것인지, 현금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언제 보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상의한 후, 양가 어른들이 상의하여 결정하도록 합니다. 의견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양가 어머니들이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인 편입니다.
신부 측에서 예단에 대해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시어머니께 예단에 대해 상의 드리고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정해두는 편이 차후 불미스러운 일을 피하는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현금으로 예단을 보낸다면
예단은 신부가 직접 가지고 가는데, 형제자매와 같은 직계 가족이 한두 사람 동반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단을 현금으로 보낼 때는 현금만 보내는 것보다는 가벼운 선물 정도를 함께 보내는 편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부모님의 반상기 또는 반상기에 곁들일 은수저 등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흰색의 백지나 한지에 예단의 품목과 금액, 일시, 누구누구(혼주 성함) 배상(拜上)이라 적은 후 세 번 접어 그 안에 현금을 넣고 봉투에 넣습니다. 수표나 현금은 빳빳한 새 돈을 넣는 편이 좋습니다. 봉투 앞면에는 예단(禮緞)이라고 쓰고, 봉투 입구는 봉하지 않은 채 봉투 입구에 근봉(謹封)이라고 쓰며, 이를 예물 주머니(예단 봉투, 혼수 전문점 등에서 판매)에 넣어 선물과 함께 보내면 됩니다.
물건으로 보낼 경우
따로따로 시댁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예단을 품목별로 정성스럽게 포장한 후 깨끗한 백지나 한지에 물목을 적어, 역시 겉봉에 예단이라고 쓴 봉투에 함께 가지고 갑니다.
Q4. 예단은 어떻게 받아야 하나요?
예단을 받는 시댁에서는 작은 탁자에 붉은 예탁보를 준비한 후, 신부가 예단을 가지고 오면 그 위로 예단을 받습니다. 이때에도 예단은 손으로 건네받는 것이 아니라 예탁보 위에 받쳐 받는 방식입니다.
예단을 많이 받았든 조금 받았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며, 예단을 받은 후 보내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Q5. 예단의 최근 경향은?
예전에는 이불과 한복이 예단의 기본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시부모님이 필요로 하는 것을 시부모님과 며느리가 함께 가서 고르는 경우도 많고, 꼭 정해진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는 경향입니다.
몇 년 전부터 예단의 중요한 변화는 물건보다 현금으로 대신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며, 일반적으로 물건과 현금을 적당히 섞어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예단비의 경우 약 300만 원에서 1,600만 원 선이 가장 많았는데, 물건으로 직접 준비하는 것보다 액수가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일부에서는 500만 원을 주면 300만 원을 돌려받는다고도 하지만,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Q6. 현명한 예단 준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어머니께 직접 상의를 드리는 방식입니다. 시댁에서 생각하는 예단 규모와 주요 품목을 조심스럽게 시어머니와 상의한 다음 이에 맞춘다면, 가장 무난한 방법이 됩니다. 다만 시어머니가 실제 마음과 달리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하거나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경우는, 신랑과 상의해서 조정하도록 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단의 경우 구설에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인데, 그것은 물건 자체보다는 받은 사람의 기호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받을 분들이 필요한 품목이 무엇인지 사전에 알아보고, 그에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을 마련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예단은 신경은 신경대로 쓰이고 돈은 돈대로 들면서 좋은 소리 못 듣는 경우가 다반사인, 결혼에 있어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현금으로 예단을 드린다면, 물건으로 드렸을 때보다는 구설수 같은 문제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Q7. 혼수 예산 분배 방법은?
결혼 준비를 하는 예비 신부에게 있어서 혼수 준비와 그에 대한 비용은 최대의 고민거리이자 숙제 중 하나입니다. 전체 결혼 비용 중에서 예식 관련 비용과 신혼여행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혼수 비용에 포함되므로, 혼수 비용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결혼 준비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편입니다.
계획 없이 급한 것부터 해결하지 말고, 체계적인 계획 아래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전체 혼수 비용을 약 1,500만 원에서 2,500만 원 정도로 할 때, 가구가 차지하는 예산이 전체의 약 23~25%, 가전제품이 26~30%, 주방용품이 5~8%, 침구류 8~15% 정도면 무난한 편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컴퓨터와 같은 선택 품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 비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품목은 절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구나 가전제품의 비율이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커지고 있는데, 이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시간 절약형 제품과 대형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Q8. 금액대별 예단비는 어떻게?
예단을 준비할 때 품목 선택도 고민이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전체 결혼 비용 중 예단에 얼마를 지출할 것인지로, 정해진 것이 없다 보니 그 형태도 다양합니다.
예단비가 어디까지 포함되어 있는지에 따라, 예단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현물의 종류와 제품의 품질이 달라집니다. 예단비가 높을수록 높은 금액의 현금과 함께 현물 예단의 품목도 다양화·고급화되는 편입니다. 점차 시부모용 예단은 고급품 위주로 보내지고 있으며, 형제자매와 일가친지용 예단은 현금으로 보내거나 물품으로 대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Q9. 예단 편지 꼭 써야 하나요?
결혼은 두 개인의 결합임과 동시에 두 가족의 결합으로 인정되는 의례이며, 하나의 혼인을 통해 두 가족이 공동가계(共同加計)의 한 부분으로 속해지는 절차입니다. 상대방의 가족과 가문에 정성과 예를 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도 중요하게 생각되어 온 부분입니다.
현대에 와서 예단비를 보낼 때 보통은 돈을 봉투에 넣어 예물 주머니에 싸서 드리는데, 돈만 넣기가 민망하다 보니 돈과 함께 인사 글을 써서 드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즈음에 와서 생긴 일로 꼭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편이며, 만약 꼭 써야 한다면 신부 집안의 어른인 혼주가 예를 다해 글을 올리는 것이 더 격식에 맞는 편입니다. 신부가 글쓰기가 어려워 대필을 하기보다는, 시부모님을 뵐 때 진심을 다해 인사말을 올리는 편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Q10. 이불, 은수저, 반상기, 현금을 보낼 때 예단 포장 방법은?
일반적으로 이불을 맞추면 통상 이불보에 싸주는 것으로 대치하고, 은수저는 수저집이 있고, 반상기는 살 때 포장을 해줍니다. 성의를 보이고 싶으면 한복집에 다양한 보자기류가 준비되어 있는 편입니다.
예단비는 적당한 비율로 쉽게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 한복집에 준비되어 있는 예물 보자기에 싸면 됩니다.
Q11. 예물 주머니는 무엇인가요?
예물 주머니보(예물 주머니)는, 예전엔 현물을 보냈는데 현재는 현물 대신 현금으로 보내는 것이 보편적이 되면서, 그냥 봉투만 보내기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예쁜 보자기에 싸서 보내다 보니 생겨난 것입니다.
예물 주머니를 보낼 때는 안에 들어가는 현금을 한지로 곱게 싸서(함 속에 물목을 적듯이), 간단히 한지의 중앙에 얼마를 언제 보낸다고만 적으면 됩니다.
Q12. 예단비 얼마나 돌려줘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얼마를 돌려보낸다는 명확한 기준은 없는 편입니다. 예단 비용 선은 워낙 다양하고 집안마다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지만, 보통 총 혼수 비용의 약 10~15%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보통 시댁에 보낸 예단 비용 중 약 30~50% 정도를 다시 신부 측에 돌려보내, 혼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예를 들어 총 혼수 비용이 5,000만 원이라면 예단 비용은 약 500만 원에서 750만 원 선이 적당하고, 통상적으로 예단비로 1,000만 원을 보냈다면 약 500만 원 정도는 신부 측의 예단비로 돌려받는 것이 일반적인 편입니다.
만약 물건으로 준비한다면 어른들과 상의하여, 어른들이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것에 맞춰 드리는 편이 좋습니다. 시어머니가 예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신랑을 통해 미리 알아보는 편이 좋고, 현금만 원하시는지 아니면 현물 예단도 함께 원하시는지 사전에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예단은 원래 시댁 가족과 친척들에게 예를 표하는 것이지만, 요즘은 현물보다 현금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