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고를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건 식사 퀄리티와 예식 시간이었어요. 친언니가 라마다에서 결혼한 터라 부모님께서 언니 결혼식 이후에 식사 맛있었다는 말이 너무 듣기 기분 좋으셨다기에 저에게 수없이 강요한 식사 퀄리티. 그래서 밥펠가모라 불리는 아펠가모도 가보고 라마다도 가보고 식사 후기도 많이 찾아보고 그러던 중에 글래드호텔웨딩도 식사가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보니 다 평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예식 시간 일생에 단 한 번 있는 나의 결혼식인데 한 시간 텀으로 있는 예식장에서 빠른 시간 내 끝내버리면 안 그래도 정신없는데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예식 시간 텀이 긴 곳으로 눈여겨봤어요.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 바로 글래드호텔웨딩 블룸홀이었습니다.
그동안 투어했던 웨딩홀 리스트
신도림 라마다 – 그랜드 볼룸
신부대기실이 넓어서 좋았어요. 다만 신부대기실을 가려면 홀과 다른 층에 있어서 조금 불편한 것 같아요. 언니가 여기서 했는데 언니 결혼식 날 왔다갔다 하려니 제가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 외엔 다 좋았지만 대관료가 투어했던 웨딩홀 중에 가장 비쌌던 것 같아요. 그래도 홀 안에 생화 향 가득 생화 장식이 많아서 예뻤고 버진로드도 길어서 좋았어요.
공덕 아펠가모 – 라보르홀
밥펠가모라 불리기에 가봤는데 홀 자체는 예뻐요. 근데 굉장히 작은 느낌이 들어요. 여기에 어떻게 200명이 다 들어간다고? 이런 느낌? 그리고 예식장 주변 교통이 조금 혼잡할 것 같고 주차에도 조금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웨딩여율리 – 라온제나홀
여의도 쪽을 보다가 보게 됐는데 웨딩홀과 신부대기실은 깔끔하고 나쁘지 않았어요. 접수대도 분위기 괜찮았지만 탈락한 이유는 예식 시간 텀이 짧아 그런지 본판 사진을 웨딩홀에서 안 찍고 따로 찍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패스 했습니다.
여의도 글래드호텔
예약 시간에 맞춰서 가니 기다림 없이 바로 상담을 도와주셔서 좋았어요. 웨딩홀 상담받을 때 하루에 여러 곳을 다니기 때문에 이동 시간까지 생각하며 예약을 해두기 때문에 상담 예약했는데 기다려 달라고 하시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시는 곳도 있었거든요.
신도림 라마다호텔이랑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랜드 볼룸홀이 버진로드가 길어서 마음에 들기도 했고 그에 비해 글래드는 버진로드가 조금 짧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신부대기실도 글래드는 조금 좁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반면 라마다 그랜드볼룸홀은 신부대기실이 넓어서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생화 장식은 둘 다 비슷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고민이 많이 됐던 부분이 바로 식사인데 신도림 라마다는 뷔페인 반면 글래드는 동시예식이라 퓨전한식이나 양식 중에 골라야 하는데 저희 부모님은 괜찮으시다고 하시는데 남자친구 쪽 부모님이 식 안 보고 식사만 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동시예식을 조금 불편해하는 눈치셨어요.
글래드호텔을 선택한 이유
가장 좋았던 점은 웨딩홀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테이블 위 하이센터피스 꽃 장식도 예뻤고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는 꽃장식이며, 버진로드 꽃장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화 가능한 곳에서 결혼하는 것이 로망이었던 터라 상담받으러 가서 웨딩홀을 보는데 생화 향이 가득 느껴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웨딩홀이 단독홀이라 식장 오시는 분들도 헷갈리지 않으실 것 같고 단독홀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상담받을 때도 식 진행 중이었는데 단독홀이고 예식 텀이 길다 보니 붐비지 않아서 정신없어 보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우선 글래드호텔웨딩도 밥이 맛있다는 말을 들어서 밥 걱정은 해결됐고 생화 장식이 많은 부분과 식 끝나고 생화 반출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오피스권이라 주말에는 교통이 한산하고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에서 나와 바로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블룸홀 말고 같은 층에 서브홀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었어요. 신부대기실도 꽃장식이 예뻤어요. 그리고 신부대기실 안으로 옷을 갈아입는 공간이 있어서 2부 드레스 갈아입을 때 편할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