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자연스러운 것보다 눈매가 또렷한 메이크업을 선호해서 에이바이봄과 몇몇 업체 폭풍 검색했는데. 화보 모델들은 어떤 샵이든 다 예뻐서 엄청 고민했었음. 고민 끝에 3곳 정도 추려서 검색 해보니 에이바이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어요.

처음엔 실장급으로 하려다가 에이바이봄은 부원장님들 실력이 좋으시다고 해서 욕심내서 추가금 내고 부원장급으로 올렸고 에이바이봄 부원장님들 인스타그램 계정을 엄청 찾아봤는데. 너무 고민되서 상담했는데. 부원장님 지정 선택하게 됐어요.

내가 원했던 음영 메이크업

전 평소에 브라운 음영 또는 딥핑크 톤 음영 아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편이고 눈매만 좀 또렷하게 하고 메이크업 자체는 대충하는 스타일이에요. 비비만 바르고 손으로 섀도 대충 바르고 아이라이너 그리고 끝내는. 마스카라도 안 함. 귀찮. 헤어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원했고, 에이바이봄 일반 신부님들 후기 찾아서 원하는 스타일을 캡처해갔어요.

에이바이봄 장점

전문가에게 받는 건 처음이고 또 에이바이봄은 연예인들도 많이 하는 샵이라 기대 많이 했어요. 스태프분께서 처음에 베이스해 주시고 부원장님이 오셔서 직접 다시 꼼꼼하게 봐주시고 체크해 주셔서 좋았어요. 코 쪽에 살짝 뜨는 것 빼고 전체적으로 피부톤 유지가 잘됐고, 제가 눈화장이 잘 먹는 타입인데 괜찮았어요.

그리고 제가 입술이 워낙 건조한 편이라 촬영 시 이모님이 수정해주시긴 했지만 입술 끝에 건조해져서. 네, 이건 저의 메마른 입술 탓이겠죠. 아, 제가 처음에 캡처해간 사진 부원장님 보여드렸을 때. 전 눈이 올라갔고 쌍꺼풀이 있지만 좀 덮힌 눈매라 아이라인보단 섀도로 음영 줘서 커 보이게 해야 자연스러울 거라고 해주셔서 잘 맞춰서 해주셨어요. 그리고 촬영용 메이크업이라 다소 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미리 알려주시니 좋았네요.

그러나 헤어에서 조금 아쉬웠어요. 제가 머리카락이 워낙 얇고 힘없이 쳐지는. 펌도 정말정말 안 먹는 타입이라 볼륨을 위해 스프레이를 많이 뿌리다 보니. 제가 머릿결이 워낙 좋은 편인데. 시간이 지나니 점점 떡지는 느낌. 자꾸 혼자 꾸부정하게 내려와서 좀 그랬어요. 그냥 웨이브 아주 살짝만 넣고 내추럴하게 할 걸 그랬어요.

연예인 사진이 아닌 일반 신부님들의 사진을 참고하세요

에이바이봄은 원장님부터 실장님까지 워낙 유명하시니까 전체적으로 잘하시는 것 같았어요. 연예인들도 실제로 봤고. 옆에 원장님께서 메이크업하시던데 그 신부님 메이크업 진짜 무슨 인형인 줄. 평소 색감 있고 과즙, 또렷함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그리고 에이바이봄의 화보가 아닌 일반인들 후기 많이 보시고 원하는 느낌을 많이 파악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헤어는 저는 좀 아쉬웠지만. 만족도는 정말 케이스바이케이스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처음에 마음에 들었다가 드레스 입고 머리 볼륨이 죽어서 고정한다고 더 뿌리다 보니 과했나 봐요. 예랑이는 헤어가 잘돼서 좋았네요.

신랑 메이크업

헤어는 평소하고 원하던 스타일대로 잘 나왔어요. 만족. 다만 메이크업을 처음 해서 그런지 뭔가 피부가 두꺼워 보이긴 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티가 나진 않더라고요. 전반적으로 무난했어요.

마치며

일반인 사진 많이 찾아보고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 꼭꼭 캡처해 가세요. 그리고 시작 전에 먼저 보여드릴 것. 전 사진도 보여주고 눈쪽은 아무리 진하게 해도 돌아서면 메이크업이 먹는 타입이다, 모공 티 안 나게 해줘, T존 유분 안 올라오게 해줘 등등 이런 평소 내 피부 타입을 말했더니 시간 차 두고 봐주시면서 꼼꼼하게 해주셨어요.

그리고 너무 과즙상은 안 어울리니 맞춰서 해달라고 요청했고요. 이렇게 시작할 때나 중간중간에 원하는 것 있으면 돌려 말하지 말고 딱딱 말해서 소통해야지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와요. 전 메이크업이 하고 나서 너무 잘돼서 좋았는데 제 폰카로 찍은 거 보니 너무 눈, 코 이런 느낌이라 사진 건질 거 없음 어쩌지 했는데 사진에는 정말 티가 안 나더라고요. 그러니 리허설 촬영 때는 쨍하고 진하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