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를 마음먹었을 때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레스샵을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제 마음속 원픽은 시작바이이명순이었습니다. 또한 드레스 투어 때 3곳은 기본으로 한다고 해서 저와 어울릴 것 같은 클라우디아와 로브드K도 함께 선택했습니다. 드레스 소재 중 레이스는 극도로 싫어해서 오간자 위주의 소재로 디자인하는 업체를 골랐습니다.
3군데 드레스 투어
클라우디아
저는 드레스 투어를 2시간 간격으로 잡고 다녀왔습니다. 여유롭게 다니고 싶어서 플래너님께 시간 조정을 부탁드렸습니다. 처음으로 간 곳이 클라우디아였습니다. 클라우디아에서 총 5벌을 입어봤고, 정말 다 너무 예뻤습니다. 특히 담당해주신 실장님께서 너무 친절하셔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다만 클라우디아는 너무 어린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20대 초중반이 입으면 예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신상 드레스를 처음에 입혀주셨는데, 이게 가장 예뻤습니다. 피팅비는 10만 원이었고, 카드 결제했습니다.
로브드K
두 번째로 간 샵이 로브드K였습니다. 여기도 신부님들에게 인기 많은 샵으로 유명한데, 제가 예약 시간보다 일찍 가서인지 운 좋게도 5벌을 입게 되었습니다. 담당해주신 실장님과 팀장님의 팀워크가 엄청나서 다른 분들보다 드레스를 많이 입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클라우디아가 백색이었다면 로브드K는 미색이 도는 드레스였습니다. 제가 인스타그램에서 입고 싶었던 드레스도 캡처해서 입어보고 추천해주시는 것도 입어봤습니다. 피팅비는 클라우디아와 동일했습니다. (카드 결제 가능) 로브드K까지 보고 나서 너무 마음속에 혼란이 왔습니다. 긴가민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종선택-시작바이이명순
시작바이이명순에 가기 전에 여기도 애매하면 어쩌지, 결정 못하면 어쩌지 별의별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일 지정하는 게 신부들에게 혜택이 크기도 해서 꼭 당일 지정해야지 마음먹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드레스를 입어본 순간 ‘아, 여기구나’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드레스 투어에 같이 간 친구의 얼굴 표정도 달랐습니다. 시작바이이명순에서는 기본 4벌만 입어봤는데 4벌 다 너무 예뻤고, 그중 3벌을 지정해놓고 왔습니다.
담당 실장님께서 결정 못하니까 일단 지정해놓고 고민하자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실장님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하셔서 제가 시작바이이명순 드레스를 캡처해놓은 것을 보시고는 어떤 느낌을 원하시는지 알겠다고 하시면서 추천해주셨습니다. 시작바이이명순도 약간 미색이 돌았는데 로브드K보다 저에게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느낌이 났습니다. 원하는 드레스샵을 골라야겠다, 그래야 후회 않하지라는 마음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시작바이이명순은 셀렉해도 샵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됩니다. 실장님께서 아이패드로 찍어서 이런 느낌이라고 하시면서 보여주십니다. 또한 당일 지정 혜택은 피팅비 무료였습니다. (피팅비 10만 원, 카드 결제 가능)
드레스 투어를 했던 세 곳 다 전부 친절하셨습니다. 그중 제가 선택했던 시작바이이명순 위주로 말씀드리자면, 실장님께서 굉장히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캡처해 온 사진을 보시고 드레스를 추천해주셨는데 정말 찰떡이었습니다. 그리고 꼭 입어보고 싶은 드레스가 무엇인지 강력하게 어필하는 게 좋습니다. 드레스 입고 벗을 때 민망하지 않게 잘 가려주셨습니다. 그 부분이 좀 걱정됐었는데 괜찮았습니다. 드레스에 어울리는 부케로 매번 바꿔주시고 하셨습니다. 머리 손질도 같이 해주셨습니다.
웨딩드레스 투어를 가신다면
세 곳 모두 속옷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로 속옷을 사거나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속바지도 같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저는 속옷만 입고 있기 그래서 그 위에 속바지도 입고 갔었는데 굳이 안 챙기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레스를 입고 벗기 때문에 탈의가 편한 옷을 입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원피스를 입고 갔습니다.
드레스 투어 가기 전에 제가 선택했던 메이크업샵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갔습니다. 잘했던 선택인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 촬영 전에 한 번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드레스 투어 때는 사진을 못 찍기 때문에 꼭 스케치를 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