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를 시작한 예신입니다. 너무 느긋하게 예식장은 많겠지 하고 태연하게 지내던 중, 심심한 마음에 웨딩홀을 한 번쯤 가 볼까 하고 투어를 나섰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너무 늦었습니다.
1월 예식을 알아보는데 그때 8월 말은 이미 4, 5월 예식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찾으신다는 말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하루 만에 알아보겠다는 계획은 틀어지고, 신랑 쪽과 우리 집 중간, 어느 쪽의 웨딩홀도 적합한 곳이 없었습니다.
결국 상암 월드컵컨벤션 계약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 240 2층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측)
생각지도 않았던 상암동. 집과 거리가 가깝고 위치는 좋았으나, 그전의 월드컵 컨벤션 웨딩홀은 그야말로 그냥 검색이나 해보자 하는 심산으로 상암동 웨딩홀을 쳤는데, 보고 듣지도 못했던 이름의 예식장이 뜨더라고요.
밤 12시! 너무 궁금했습니다. 미친듯이 여기저기 사이트에 가입도 해보고 견적서를 요청했습니다. 일요일 밤이었어요. 너무 궁금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월요일 아침 출근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모르는 전화 한 통. 실장님의 전화였습니다. 이것저것 조목조목 이야기해주셔서 그날 바로 퇴근 후 예식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같은 상암동에 위치해 있어 냉큼 달려가 상담받고, 저 혼자서 공사 중인 웨딩홀 구경은 커녕, 먼저만 쌓여 있는 복도를 지나간 이 예약실에 들어가 10분 설명 듣고, 대충 보고 바로 계약했습니다.
3주 정도 기다려 첫 예식이 있다 하여 구경 갔다 왔습니다. 게으른 탓에 결혼식이 모두 끝나서 분위기는 볼 수 없었지만, 사진에 보던 그 인테리어였어요.
상암 월드컵컨벤션 웨딩홀은 비록 생각보다 홀은 작았지만, 컨벤션 스타일의 홀이라서 엄숙해보이고 좋았어요. 좀 일찍 갔으면 좋았을 텐데요. 신부 대기실도 예식하는 홀 느낌을 살려서 같은 콘셉트로 해놨고, 꽤 넓더라고요. 시식하러 갈 때 예식 분위기 다시 보고 오려구요. 주차장은 단연 최고고요. 시간 거리 모두 만족합니다. 전 너무 운 좋은 사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