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위치한 메리스에이프럴 웨딩홀 계약 후기 입니다. 웨딩홀 상담을 받고, 분리예식 형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어요. 처음에는 동시예식도 생각했었는데 메리스에이프럴에 가보니 따로 뷔페 공간이 있는 게 훨씬 깔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사 메뉴 가격
웨딩홀의 식사 메뉴는 뷔페 형식인데요. 기본 메뉴 42가지에 55,000원이고, 전복, 새우, 육회 요리와 계절 요리 3가지가 추가된 메뉴는 66,000원입니다.
웨딩홀 선택 기준
웨딩홀을 선택할 때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우선 보증 인원 100명 정도로 작게 진행할 수 있는 소규모 웨딩홀을 원했습니다. 가능하면 다른 상권이 없는 단독 건물이 좋았고요. 복잡한 쇼핑몰에 위치한 결혼식장 등은 안 끌리더라고요. 다른 커플과 시간이 겹치지 않는 단독홀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뻔한 결혼식이 아닌 우리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결혼식을 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소규모 웨딩은 음식이 별로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래도 저는 음식이 맛있기를 원했습니다. 주말 시간 내주셔서 멀리서들 와주시는데 음식은 맛있어야 하잖아요.
접근성과 주차장
접근성이 편리한 곳도 중요했어요. 친척들이 대부분 지방에서 와주셔서 아무래도 강남 쪽이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차가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가끔 하객으로 웨딩홀 가보면 주차 전쟁인 곳이 너무 많았는데 그때마다 스트레스 많이 받았거든요.
웨딩홀 예산
가격은 너무 비싸지 않았으면 했어요. 하루뿐인 결혼식에 과하게 돈을 쓰는 건 좀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날짜가 가능한 곳이어야 했고요. (일 때문에 안 되는 달이 있어서요.) 또 가장 중요한 점은 대관 시간이 길었으면 했어요! 파티 같은 결혼식을 원했거든요.
다른 웨딩홀과의 비교
저희는 메리스에이프럴 가서 당일 계약하기 전에 딱 한 군데만 직접 가봤었는데요. 킨텍스 신세계그래머시 아네스홀이었어요. 일단 여기는 저희가 거주하는 곳과 위치가 가까워서 좋았고 보증 인원도 150명으로 적은 편이었으며 어두운 홀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도 좋았어요.
호텔식이라서 식사도 맛있어 보였고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고급스러웠습니다. 이곳 말고는 방문하지는 않았었지만 보증 인원이 적고 고급스러운 호텔 웨딩도 몇 개 알아보기는 했었습니다.
메리스에이프럴 상담
방문하겠다고 예약한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서 솔직히 조금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다들 어찌나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던지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희와 함께 웨딩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하나하나 안내해주시고 나중에 자리에 앉아 본격적으로 PPT를 통해 프레젠테이션을 해주셨는데 PPT를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더 귀에 쏙쏙 들어왔어요. 친절하게 또 위트 있게 상담해주셔서 상담 내내 미소를 지으며 상담받았습니다.
결정 과정
아무래도 직접 방문했었던 킨텍스 신세계그래머시 아네스홀을 끝까지 고민했었는데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았을 때 킨텍스라는 장소 특성상 외부 행사와 겹칠 우려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어요. 펫페어 등이 있으면 장점인 주차 문제도 수월하지 않을 것 같았고요. 게다가 저희가 정말로 원하는 결혼식 스타일이 무엇인가를 고려해보았을 때 맞지 않는 옷을 입는 느낌이라 결국 최종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메리스에이프럴의 장점
메리스에이프럴은 저희가 웨딩홀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을 다 갖춘 홀이었어요. 일단 보증 인원 80명(최대 수용 120명)이라는 소규모 웨딩이 가능했고 단독 건물에다가 단독홀, 하루에 12시 17시 딱 두 번 식이 있어서 대관 시간도 4.5시간으로 여유로웠어요.
그래서 정말 친한 사람들과 오붓하게 파티식으로 결혼식을 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 강남이라는 위치(신논현역에서 가까워요)도 마음에 들었고 식장 위치가 언덕진 곳에 있기는 하지만 모든 하객 차량을 100% 발렛해주신다는 점, 지하철이나 버스 타고 오는 하객들은 수시로 운행하는 셔틀 차량으로 모신다는 점 등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풍성한 생화 장식을 저희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메리스에이프럴의 공동 대표님께서 엄청 유명한 플로리스트시더라고요. 그분이 저희만의 맞춤형 꽃장식을 할 수 있도록 디렉팅해주신다고 합니다. 너무 기대되고 벌써부터 어떤 컨셉으로 홀을 꾸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중이에요.
그리고 엽서 행잉 이벤트라는 게 있어요. 천장에 있는 꽃장식이 식 시작하기 전에 내려오는데요. 거기에 하객들이 엽서를 매달면 저희가 나중에 뽑아서 간단한 상품도 주고 뽑힌 사람이 직접 엽서를 낭독할 수 있어요! 하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라서 너무 뜻깊을 것 같아요. 또 이때 모인 엽서는 저희가 신행 갔다 올 때쯤 묶어서 주신대요!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 될 듯해요.
또 셀프 사진관이 있는데 결혼식 한 시간 전부터 하객들이 거기서 사진 찍고 놀 수 있습니다. 빠르게 인화해서 연회장에 전시도 해주신다고 하니 메리스에이프럴에는 즐길 거리가 이렇게 많아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메리스에이프럴 신부대기실은 2층에 있어요. 방에 있어도 되고 포토존을 신부대기실처럼 꾸며서 써도 된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신부대기실 이용하려고요!
메리스에이프럴의 뷔페는 지하 1층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곳에서도 1층 결혼식 상황을 실시간으로 영상으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혹시 미리 식사하시는 분들 계시면 밥 드시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스몰웨딩홀은 밥 먹는 곳이 별로인 곳이 많은데 여긴 널찍해서 좋은 것 같아요. 음식은 눈으로만 봤는데 깔끔하고 맛있어 보였어요!
결국 저희는 이곳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후기 많이 읽고 마음에 들어서 예약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당일 계약 후딱 해버렸네요. 이제 꽃 많은 소규모 웨딩홀인 메리스에이프럴에 어울리는 드레스와 메이크업을 얼른 생각해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