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부에 드레스를 입을 예정이었던지라 우선 양가 어머님 혼주한복만 맞췄는데요, 예식 날이 겨울로 연기되면서 저도 지금 한복을 맞출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혼주 한복도 여름에 맞춰 계절을 고려해서 컬러도 좀 더 화사하게, 원단도 너무 무겁지 않게 했는데 계절이 바뀌어버리니 좀 속상하네요.
혼주한복을 맞출 때에는 저는 엄마랑 한 번, 시어머님과 한 번 가서 각자 원하시는 대로 편하게 고르고 맞출 수 있도록 했습니다. 팁이라면 팁일 수 있는데, 아무래도 각자의 취향이 있고 또 어차피 혼주 한복은 컬러가 대략 정해져 있으니 서로 눈치 보지 않고 원하는 대로 취향껏 고르실 수 있도록 처음 갈 때 따로 갔는데 편하고 좋았어요.
저는 엄마랑 먼저 방문해서 골라두고 이후에 시어머님과 갔는데, 한복집 사장님이 저희 엄마가 골라놓은 것에 어울리는 것들로 추천해주셔서 어머님 것 고르기도 수월했어요! 그리고 가봉하는 날 두 분 같이 가셔서 어울리시는지도 같이 입어보시고 걸어봤어요.
맞춤이 좋은 이유
한복 고를 때는 저고리와 치마 중 어디에 컬러 포인트를 줄 것인지를 정해서 하나를 포인트 컬러로 맞추고 다른 하나를 받쳐주는 배경색으로 맞추면 됩니다. 어디에 포인트를 줄지는 얼굴에 원단을 대보며 가장 잘 받는 컬러를 정하면 돼요. 그리고 속치마도 드레스와 마찬가지로 얼마나 퍼지게 할지 정할 수 있고, 구두, 버선, 저고리나 치마의 자수, 옷고름 컬러, 소매, 주름, 노리개, 뒤꽂이 등등 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 맞춤의 장점인 것 같아요. 한복 맞추러 가실 때도 룩북이나 인스타에서 원하는 느낌 찾아가시면 도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