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투어를 할 샵을 정하면서 많은 기대를 했던 로브드K! 제가 원래 선호했던 스타일은 화려한 비즈 드레스였는데, 로브드K 드레스를 보면서 “오호, 여기도 괜찮네!” 싶어서 막판에 후다닥 추가한 드레스 샵이에요.
드레스 투어 전에 누드 톤 속옷을 입고 갔어요. 웨딩 전용 속옷을 입어야 하나 했는데, 웬만한 준비물들은 샵에서 다 제공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투어비는 10만 원으로 통일이니 참고하세요. 악세사리도 그렇고 헤어도 그렇고 샵에서 준비를 해주시기 때문에, 특히 악세사리는 분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안 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로브드K는 두 번째로 방문한 샵이었어요. 샵 분위기가 로브드K의 이미지와 비슷했어요. 깔끔하고 우아한 공간! 피팅룸 크기도 커서 답답하지 않고 좋았어요. 그리고 첫 번째로 방문했던 샵보다 부케의 종류가 다양하더라고요.
드레스 투어 전에 결혼식장 분위기와 선호하는 스타일 등을 미리 준비해서 갔어요. 투어 때 총 4벌을 입어보았는데요, 제가 사진으로 가져간 드레스 2벌과 실장님 추천 2벌을 입어보았습니다.
로브드K 하면 바로 떠오르는 오간자 실크 리본 드레스는 꼭 입어보고 싶어서 제일 먼저 입어보았어요. 역시 단아하고 깔끔한 로브드K! 비즈 드레스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비즈만 입어보다가 실크 드레스를 입으니 살짝 심심해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두 번째로는 실장님이 추천해주신 비즈감이 살짝 있는 드레스였어요. 로브드K에는 실크 드레스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비즈감 있는 드레스도 있더라고요. 과하지 않은 비즈로 적당히 반짝이며 아름다운 드레스였어요.
세 번째로는 또 제가 찾아간 디자인이었는데, 입고 커튼이 열리기 전부터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드레스는 너무 예뻤는데, 제 몸에 너무 안 맞는 것 같더라고요. 드레스 카운팅은 커튼을 여는 횟수로 친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한 벌을 아쉽게 보내버렸지만, 그래도 다른 드레스를 입어보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드레스 자체는 너무 예뻤어요! 예랑이는 괜찮다고 했지만, 같이 간 친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어요.
네 번째는 슬림 드레스였어요. 사실 이날 슬림 드레스를 로브드K 네 번째 드레스로 처음 입어봤거든요. 제가 몸매에 자신이 없어서 슬림은 정말 피하고 싶었는데, 실장님이 몸매를 보시고는 “한번만 입어보는 게 어떻냐”고 하셔서 입어보았거든요.
슬림 드레스를 생각하면 몸매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몸매를 꽉 잡아주기 때문에 나쁘지 않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입어보기도 전에 포기하지 마시고 한 벌 정도는 입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드레스 투어니까 부담 갖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