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일정이 너무나 촉박해서 본식 3주 전 드메 결정을 해야 했어요. 제가 드레스샵 검색을 직접 많이 해보진 못해서 마음만 너무나 급했죠. 하지만 저의 구세주 웨딩플래너님께서 척척 제 스타일에 맞게 추천해 주신 드레스 업체 리스트가 있어 전 두렵지 않았답니다.
제 드레스 투어는 오전 브라이드메이, 오후 시작바이이명순 일정이었습니다. 제 실크 사랑으로 시작바이이명순은 제일 가보고 싶은 샵이었어요. 그런데 결국은 오후 일정을 위약금 물면서까지 취소하고, 첫 브라이드메이에서 입어본 후 예약하고, 당일 오후 경 재방문하여 가봉까지 스피드하게 마쳤답니다.
결정하게 된 건 실장님의 역할이 가장 컸어요. 웨딩홀도 그렇고 전 귀가 얇은 건지 제 맘에 맞는분이 계시면 바로 진행해버렸어요. 첫 투어라 잘 몰랐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있게 정말 여러 가지 스타일로 제 체형과 신랑과의 어울림 등 맞춤으로 딱딱 골라주시더라고요. 너무 편한 분위기에서 피팅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아주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대로 내가 평소에 입고, 좋아하는 스타일과 타인이 바라봤을 때 좋은 스타일과는 확실히 거리감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역시 내가 좋아하는 심플한 실크 드레스는 선택하지 못한 것이 내 체형에 입었을 때, 내가 거울로 직접 봐도 평소에 입던 옷과 드레스는 너무 다르니까 내가 상상했던 것과 너무 달라 보였어요.
그리고 샵 담당자분께서는 신랑과 제가 나란히 섰을 때 볼륨감이라던가 어울림을 체크해 주시니까 너무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스타일을 일단 입어보고, 최종 체크에서 자신의 스타일과 타인의 스타일을 비교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드레스 투어 오전에 도착해서 스타일별로 입어보고, 제일 맘에 드는 드레스를 한 벌 킵해놓은 상태로 오후 본식 드레스 픽업 때 또 약간씩 다른 스타일별로 입어봤어요.
실크를 포기하지 못한 첫 번째 드레스. 왜 어째서 실크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가 싶더라고요. 두 번째 드레스는 A라인의 엘사 느낌 드레스였어요. A라인 드레스도 평소에 원하는 스타일이라 예쁘고, 상의도 날씬해 보였지만, 평소 제가 입던 스타일이 아니라 어색한 느낌이 들어 보류했어요.
다음, 머메이드 치마는 실장님께서 계속 추천해 주셨는데, 입은 제가 계속 어색해해서 아웃됐어요. 결국 저의 실크 드레스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최종 결정된 드레스는 얌전한 레이스 드레스가 되었습니다.
내가 거울로 봐도 입었을 때 내가 편안하면서 내 체형에 어울리고, 신랑과의 어울림이 좋은 드레스는 확실히 이것이었고, 입고 나왔을 때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도 레이스였어요. 여러 스타일을 베일도 이것저것 바꿔가며 코디해 준 샵 담당자분께서 추천해 주신 베스트 초이스도 바로 이 드레스였기에 바로 결정하고, 가봉까지 마쳤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물로 입어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는 걸 리뷰 쓰면서도 느끼네요. 하지만 드레스 투어 하면서 중요한 것은 드레스샵 담당자님과 소통하며 여러 가지 스타일을 입어보고, 내 체형과 신랑과의 어울리는지, 그리고 내가 입었을 때 자신감을 가지고 웨딩을 진행할 수 있는 드레스를 결정하는 것이에요. 신부님들, 어떤 드레스던 자신의 웨딩에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이 될 것이라 믿고 당당하게 고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