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장이 그리너리해서 화려함보다는 잔잔한 비즈가 어울릴 것 같았어요. 워낙 드레스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드레스는 그냥 다 예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디든 다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플래너님에게 잔잔한 비즈 느낌을 원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여기저기 안내해 주셨어요. 아뜰리에로리에는 워낙 유명해서 무조건 가기로 했고 지인들이 브라이드 손윤희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거기도 넣었다가, 가성비 좋다고 제안해 주신 디유드 라포엠과 강력 추천하신 클라우디아를 포함해 최종 투어 리스트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아뜰리에로리에
첫 샵은 비즈 맛집으로 평이 자자한 아뜰리에로리에였습니다. 인스타에서 검색했을 때도 입어보고 싶은 드레스가 가장 많았던 곳이에요. 비즈 맛집답게 잔잔한 비즈로만 4벌을 입어 보았는데 드레스가 하나하나 다 예뻐서 4벌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하는 사진을 보여드리니 요청한 드레스도 입혀주시고, 슬림 라인도 어울릴 만한 것으로 잘 가져다주셨어요. 이모님도 실장님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아주 기분 좋은 스타트를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후기를 보고 잘 찾아야지 다짐했는데 저 역시 헤매고 말았습니다. 신랑이 발렛 맡기기까지 고생고생하고 예약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초조했지만, 다행히 피팅 전에 도착해서 드레스 4벌을 모두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디유드 라포엠
디유드 라포엠은 다른 곳보다 저렴한 샵이어서 사실 기대를 많이 안 했어요. 처음에 갔을 때 전시된 드레스가 좀 약해 보여서 다른 샵에서 결정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피팅하러 들어갔는데 입혀주시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상체가 좀 마르고 하체가 통통한 스타일인데 이 몸매를 정말 눈에 띄게 예쁘게 만들어주는 샵이었습니다.
드레스가 다른 곳에 비해 살짝 작게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제 허리를 이토록 가늘게 만들어준 샵이 없었을 정도라 가성비 좋고 몸매 잘 만들어주는 샵을 원하신다면 이곳을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상체가 여리여리한 신부님들께 더 잘 어울릴 거예요.
클라우디아
클라우디아는 건물이 정말 깔끔하고 느낌이 좋았습니다. 조명이 살짝 노란 빛이 돌아서 사진에 잘 안 담기기는 했지만 드레스는 하나하나 다 예뻤어요.
플래너님이 왜 그렇게 칭찬하셨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드레스 투어가 정말 체질이었던 것 같아요. 드레스 입는 순간이 너무 재밌어서 계속 감탄했더니 실장님과 이모님께서도 즐거워하시며 무려 5벌이나 입혀주셨습니다. 유쾌하게 분위기를 맞추니 하나라도 더 입혀주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클라우디아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상 드레스 덕분이었습니다. 비즈와 오간자 실크가 적절하게 조합된 드레스를 5번째로 입혀주셨는데 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어요. 실장님과 이모님 두 분 다 이게 원픽이라며 적극 추천해 주셨고 친절함과 당일 혜택까지 모두 최고였습니다.
드레스 투어 3군데가 많을까 고민하시는 분들 전혀 많지 않으니 꼭 다녀오세요. 공주가 되는 몇 안 되는 날이기도 하고 칭찬을 마구마구 쏟아내 주시니 자존감이 정말 높아집니다. 고르기 힘드신 분들은 4~5군데 투어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