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를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웨딩플래너와 진행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대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는 가장 먼저 한 일이 블로그 진짜 후기를 가려가면서 보는 것이었어요. 여러 신부님의 글을 읽고 모르는 것들도 질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준비의 과정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웨딩홀은 기준을 명확히 할 것
우선 웨딩홀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가장 먼저 하는 일 같아요. 웨딩홀이 너무 많다 보니 사실 하나하나 고르는 게 막막하더라고요. 하객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교통을 1순위로 보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서울 지역이면 어디든 괜찮다고 생각했고, 홀이 제 마음에 드는 것이 더 중요했어요. 그래서 홀 분위기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홀 분위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골랐습니다. 어두운 조명의 컨벤션 느낌이냐, 자연광이 들어오는 하우스 웨딩 느낌이냐. 야외 웨딩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컨벤션 느낌은 아예 배제하고, 자연광 느낌의 최소 인원 250명대로 선택하니 몇 군데로 추려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직접 방문하며 선택했습니다. 하나하나 다 가볼 수는 없으니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를 먼저 정하고, 홀 분위기를 중시하는 분이라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누고 최소 인원 가능한 곳으로 추리면 꽤 많이 줄어들 거라 생각됩니다.
드레스 투어는 신중하게
드레스 투어는 입을 수 있는 드레스와 시간이 한정적인 게 가장 큰 포인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그전에 드레스를 입어본 적이 없었고, 어떤 스타일이 어울릴지 전혀 감이 안 잡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10만 원이라는 비용이 결코 싸지 않으니 신중하게 투어 할 곳을 결정하세요.
드레스 투어 때 베일이나 스타일링도 하게 되니, 본식 때나 촬영 때 생각 중인 헤어스타일을 미리 해가는 것도 드레스 고르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한, 메이크업도 평소보다 많이 진하게 하고 가세요. 진하게 해도 조명 아래에서는 어찌나 멀멀해 보이던지, 평소보다 2배는 진하게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전 발품 때는 계획적으로 동선을 짜보세요
가전제품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막상 발품을 뛰어보니 백화점들끼리는 엇비슷하고, 전자랜드와 베스트샵 끼리도 혜택이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여러 곳을 다니기보다는 각각 대표하는 업체 최소 한 군데씩과 혜택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업체 두 군데 정도를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LG로 가전을 맞췄고, LG 베스트샵 강남본점, 오픈백화점, 자주 이용하는 백화점 이렇게 세 군데를 돌았습니다. 그중 오픈매장의 혜택이 가장 좋았고, 더 많은 오픈매장을 돌아보았으면 더 합리적인 선택과 혜택을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희는 냉장고, 워시타워, 인덕션,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청소기, 에어컨(2대), 오븐을 포함해 1,000만 원 후반대 비용이 나왔습니다.
웨딩밴드 고를 때 조명에 속지 마세요
웨딩밴드 업체들마다 조명이 강하고 노란빛이 많이 돌아서 고르기 힘들었어요. 그 조명 밑에서는 예뻐 보이는 반지가, 막상 밖에 나가면 어떨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꼭 핸드폰 후레쉬로 멀리서 비춰보며 형광등 아래서의 느낌도 꼭 체크하고 골랐습니다.
그리고 웨딩밴드를 고를 때는 꼭 낮에 방문하세요! 저는 저녁에 가서 고르고 계약하기 위해 다른 날 낮에 방문했더니 느낌이 너무 달라서 당황했습니다. 꼭 낮에 방문해 자연광에서의 느낌도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비용은 200만 원 초반에서 300만 원 정도면 마음에 드는거 선택하실 수 있을겁니다.
본식 스냅은 가성비로
결혼준비를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예산 초과가 계속됐는데요. 그래서 몇몇 항목에서는 가성비를 생각해 절약하기로 했고, 그중 하나가 본식 스냅이었습니다. 야외 스냅촬영에 더 투자를 하고, 본식 스냅은 그날의 분위기와 하객들의 표정을 담는 용으로 생각해 가성비 좋은 업체를 선택해 비용을 맞췄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