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준비할 게 많을 줄 몰랐어요. 제가 제 또래 중에서 결혼을 빨리 하는 편이라 주위 사람들한테 결혼 준비에 대해 들은 적도 없어서 진짜 기초 지식이 0인 상태로 결혼 준비를 시작했어요. 아무것도 몰랐을 때 저는 웨딩카페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저처럼 시작부터 결혼 준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은 요즘 카페나 블로그에 많은 정보들이 올라오니까 그걸 참고하셔서 결혼 준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거나, 아니면 웨딩 다이어리 등을 적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에 정보가 많은 건 좋은데, 또 너무 많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들은 이리저리 휘둘리다 보니 오히려 기준점이 없어서 정리가 안 되는 느낌이거든요.
결혼 준비 체크리스트를 통해 준비 순서도 정해보고 예산도 짜면서 기준을 먼저 잡아놔야 앞으로의 결혼 준비에도 도움이 되실 거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결혼 준비 체크리스트를 통해 결혼 준비 순서와 예산을 짜보았는데요. 이렇게 틀이 있다 보니 확실히 준비에 속도가 붙더라고요.
1. 상견례부터 시작
가장 처음 준비해야 하는 것은 상견례였습니다. 저희는 한정식 집에서 상견례를 진행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집합 금지 때문에 상견례조차 못 하신 분들도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올해는 그래도 점점 기준이 완화되고 있어서 저희는 상견례부터 시작했어요. 상견례 의상으로는 깔끔한 아이보리 원피스를 입고 갔습니다.
최대한 좋은 이야기만 할 수 있도록 미리 예랑이랑 밑밥을 많이 깔았어요. 상견례에선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끝날 때쯤 양가 어른들에게 과일 바구니를 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도라지 정과나 떡케이크 등도 많이 준비하신대요.
2. 웨딩홀 준비
상견례 때 나온 결혼식 날짜가 결정되면 웨딩홀 계약을 들어가야 합니다. 저희는 예전부터 미리 봐둔 곳이 있어서 바로 그곳 계약을 했어요. 보통 몇 군데 투어를 하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혜택도 비교하며 맞는 날짜에 계약을 하더라고요. 웨딩홀은 작년부터 결혼 미룬 분들이 많아서 예식 날짜가 많지 않으니 서둘러 준비하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요즘에는 금요일 저녁 타임에도 결혼식이 꽤 많이 있다고 합니다.
3. 스드메 준비
웨딩홀 준비가 끝나셨다면 다음 단계는 당연히 스드메! 저는 스드메 고르는 게 제일 어렵다고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업체가 워낙 많기도 하고, 샘플만 보고 고르기에는 다 너무 예뻐 보였거든요. 그래서 견적을 비교해보면서 업체를 선택했어요.
스튜디오는 보통 배경 위주냐 인물 위주냐로 나뉘고, 드레스는 비즈나 실크 등으로 나뉘며, 메이크업은 화려함과 자연스러움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고 견적도 비교해보면서 맞는 업체를 찾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방법으로 골라서 스튜디오는 섬스튜디오, 드레스는 하우스오브에이미, 메이크업은 알루에서 하기로 했어요.
아직 결혼 준비 체크리스트 중에 반도 못 왔지만, 그래도 이렇게 눈에 보이는 진전이 있으니까 결혼 준비 실감도 나고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