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릴 때 입을 결혼식한복을 빌리기 위해서 종로 효성주얼리시티에 다녀왔어요. 원래는 맞춤한복을 하려고 했는데 신랑신부 둘 다 직장인이라 시간 내기가 너무 어려워서 결국엔 대여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여러 군데 발품 팔아서 알아보고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민정란한복’입니다.
종로는 왜 혼수준비로 유명할까?
종로는 서울에서도 전통과 역사가 깊은 지역 중 하나예요. 조선시대 때부터 왕실 의복을 제작하던 관청인 ‘상의원’이 있던 곳이기도 하고,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에게 우리나라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故우봉 이매방 선생님께서 활동하시던 곳이기도 해요.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거쳐간 동네이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받는 도시라고 할 수 있죠. 그런 만큼 예로부터 내려오는 고유의 멋스러움이 그대로 남아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민정란한복은 종로 효성주얼리시티 2층에 있는 매장이에요. 아무래도 혼수 준비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예물샵이랑 한복집이 밀집되어 있더라고요. 건물 자체가 워낙 커서 찾기 어려우실 수도 있는데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83 효성주얼리시티 2층 390호
대여한복 vs 맞춤한복 고민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무조건 맞춤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알아보니 가격 차이가 꽤 나더라고요. 물론 원단 퀄리티나 디자인 등 차이가 있겠지만 굳이 비싼 돈 주고 맞출 필요가 있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스튜디오 촬영용 드레스랑 턱시도도 빌려야 하는데 돈이 이중으로 드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결혼식한복은 대여 쪽으로 우회했어요. 대신 예쁜 걸로 골라야지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골랐어요.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사항이죠? 하지만 예산이 넉넉하다면 역시 맞춤한복이겠죠? 나중에 돌잔치라든지 가족행사 등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각자 상황에 맞게끔 좋은 선택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