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결혼 이야기를 꺼내서 진지하게 양가에 알리고 결혼 준비를 시작했어요. 제일 먼저 한 것은 바로 결혼반지 맞추기였어요. 사실 저희가 커플링이 없어서 남자친구 아니 예비 신랑이 당장 가서 결혼반지부터 맞춰서 지금부터 계속 끼고 다니자고 조르더라고요.
그래서 못 이기는 척 종로에 결혼반지 맞추러 다녀와 봤죠. 사실 저는 반지는 최대한 마지막에 맞추고 싶었어요. 결혼식장에서 남자친구가 딱 처음으로 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하도 졸라대서 그냥 먼저 맞추기로 했어요.
저희는 예산이 크지 않아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퀄리티의 반지 맞출 수 있는 종로로 갔어요. 사실 저나 예비 신랑이나 둘 다 조금 무던한 편이고 별로 허례허식에 신경 쓰지 않는 편이거든요. 굳이 브랜드를 맞춰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결혼반지는 그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변하지 않는 금으로 맞추고 싶어 할 정도로 둘 다 보수적인 편이기도 하고요.
상담하러 간 업체는 신랑의 직장 동료분이 얼마 전에 결혼하면서 여기에서 맞췄다고 하더라고요. 대표님을 소개해 주셔서 잘해주시겠다 싶어서 한번 방문해 보았어요.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대표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하나씩 꼼꼼히 설명해 주셔서 인상 깊었어요. 아, 차는 근처에 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종로3가에서 차 댈 곳 없어서 돌아다녀야 할까 봐 걱정을 했는데 전화로 여쭤보니까 인근에 차를 댈 수 있는 곳을 말씀해 주셔서 거기다가 대고 매장으로 갔어요.
저희 취향이랑 예산 정도 말씀드리고 이것저것 직접 대보면서 디자인을 골라 봤는데요. 정말 이상하게 딱 하나가 눈에 팍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말씀드려서 대봤는데, 아 이걸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거예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기한 기분이었어요. 아 이게 내 결혼반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예비 신랑 봤더니 옆에서 역시 홀린 듯한 얼굴로 반지를 보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래도 두세 군데는 가볼 생각이었는데 딱 눈에 들어온 결혼반지를 손에 껴보니까 편하기도 정말 편하고 좋아서 바로 계약했어요. 결혼반지를 낀 뒤 신랑이랑 손을 잡아봤는데 약간 전율 같은 게 오고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저랑 신랑이랑 둘 다 둔하고 이런 걸 챙길 줄 몰라서 그냥 다 네, 네, 하고 마는 편인데 그래도 손해 볼 일 없도록 대표님이 정말 꼼꼼히 잘 챙겨주셨어요. 멀리서 굳이 찾아와 봐도 좋을 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주변에 누군가 결혼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추천을 해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워서, 이렇게 글도 남겨 보네요!
결혼반지 가격은 역시 종로가 합리적
다들 궁금해하시는 가격! 가격은 정말 합리적입니다. 사람마다 예산이 다르시고 어떤 반지를 선택하시는지에 따라서 가격도 많이 달라질 테니 일관적으로 제가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저의 경우에는 제가 예상하던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맞춘 것 같아요. 가격은 역시 종로라는 말이 사실인 것 같네요.